스틱 운전법, 1종 대형 소지자 썰 풀어봅니다

  스틱은 수동 차량에 있는 기어봉을 일컫는 말이죠. 스틱 운전법이라 함은 당연히 수동 차량 운전법이구요. 오토차만 몰던 사람에게는 스틱 운전이 많이 어렵고 생소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아는 사람은 아는 스틱 모는 재미가 있죠.

  저는 군에서 K-719 리본부교 운용차량을 1년 6개월간 몰았었습니다. 바퀴 사이즈만 놓고봐도 덤프트럭보다 훨씬 크고 투박한 녀석이었죠. 서론이 길었네요. 스틱 운전법 을 말로만 설명하기는 어려우니 참고할 만한 영상도 함께 올려보겠습니다.


시동

  스틱 차량은 오토와는 달리 클러치가 있습니다. 기어 변속할 때 밟아주어야하고 출발할 때도 마찬가지로 클러치를 밟고 기어를 넣고 엑셀을 밟아야 합니다. 스틱 차량은 시동 전에 기어가 N 중립 상태인지 확인(좌우로 털었을 때 가볍게 흔들리면 중립) 후 클러치와 브레이크를 함께 밟고 시동을 걸어주어야 합니다. 클러치를 굳이 안 밟아도 되긴 합니다만, 안전을 위해 밟아주세요.


출발

  시동을 걸면 당연히 중립 상태겠죠? 오토 차량도 중립일 때 엑셀 밟으면 RPM만 올라가고 차는 가만히 있는 '공회전'을 합니다. 스틱 차도 마찬가지에요. 중립 상태에서 브레이크 밟고 클러치를 밟은 후 기어를 1단 또는 2단으로 변속해주어야 출발을 위한 준비가 완료됩니다.

  출발을 위해 기어를 변속했다면 이제 어떻게 해야할까요? 기어를 넣었으니 클러치는 그냥 확 떼면 될까요? 안되죠. 클러치를 확 떼고 엑셀을 밟게되면 시동이 그대로 꺼져버립니다. 또는 말타기라고도 하는 차가 털털털털 거리다가 시동이 꺼지게 됩니다.

  클러치에는 유격점이라는 게 존재합니다. 차에 시동이 꺼져있는 상태에서 유격점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클러치를 위에서부터 살살 밟으면 어느 지점에 툭 하고 걸리는 곳이 있습니다. 거기가 유격점입니다. 기어를 넣고 클러치가 유격점에 다다르면 차가 시동이 꺼질랑말랑 해요. 그 때 엑셀을 밟으면서 RPM을 치면서 클러치를 마저 떼면 차가 앞으로 나가게 됩니다. 참고 영상 보시겠습니다.


정지


  정지할 때는 굳이 기어를 저단 변속해 줄 필요가 없습니다. 오토 차량은 속도가 떨어지면 스스로 기어를 낮추지만 스틱 차는 달라요. 브레이크만 밟아서 멈추면 시동이 당연히 꺼집니다. 따라서 차속이 20km/h이 되면 클러치를 밟아 기어를 중립으로 놓고 0까지 멈추어야 합니다.


우회전 등 시 저단 변속 방법

  이건 말로 설명하면 조금 어려울 수 있습니다만...최대한 잘 풀어서 설명해보겠습니다. 달리던 차가 우회전을 하기 위해선 속도를 줄여야합니다. 70으로 달리다가 70 그대로 우회전 하는 사람 없잖아요? 따라서 70을 5단으로 달리다가 우회전을 위해 속도를 30까지 줄였다면 30에 맞게 기어를 '저단 변속' 해주어야 합니다.

  쉬운 방법입니다. 클러치를 밟고 속도를 줄이면서 기어를 저단 변속하세요. 저단 변속 후 속도가 어느 정도 줄어들었다면 출발 때와 마찬가지로 유격점까지 클러치를 서서히 뗍니다. 그대로 우회전하면서 출발하시면 됩니다. 이 방법은 엔진 브레이크를 사용할 때도 동일하게 작용합니다.


마치면서

  처음에는 클러치 조작 미숙으로 시동 정말 많이 꺼먹습니다. 연습이 답이고 본인 차량의 클러치 유격점을 정확하게 알고 있어야합니다. 이게 발에 익으면 유격점까지 서서히 떼는게 아니라 확확 떼면서 출발이 가능해지겠죠.


  그리고 스틱 몰면서 가장 힘든 경사로 구간. 경사로에서 밀리거나 시동이 꺼지는 이유도 마찬가지로 클러치 조작 미숙입니다. 유격점을 정확하게 캐치하시고 엑셀 타이밍만 발에 익으면 그 다음부턴 쉽습니다. 결론 : 연습이 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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