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주차 신고앱, 쓸 필요 없는 이유

  날이 갈수록 자주 보이는 불법 주정차 및 장애인 주차구역 위반 차량들. 저도 차를 굴리는 입장이다 보니 무턱대고 신고 넣기가 좀 그렇더군요. 다 같은 서민들끼리 이해하고 넘어가면 참 좋겠지만 그렇지 못하는 부분이 더 많다는 게 안타깝죠.

  제가 사용하는 신고 앱은 행정안전부에서 출시한 '생활불편신고' 앱입니다. 별점을 보아하니 2.7점입니다. 왜 그럴까요?


신고 유형 선택 후 양식 작성


신고하기



  이런 순서로 민원 접수를 할 겁니다. 하지만 며칠이 지나도 여전히 '처리 중'. 접수된 민원을 처리할 의지가 없는 걸까요 관련 부서에 인원이 부족한 걸까요.


  신고 접수를 하면 일주일 뒤에 현장에 나가서 신고된 차량이 안 보인다는 이유과태료를 부과할 수 없다고 합니다. 일주일은커녕 몇 시간 뒤에 사라질 수도 있는 게 불법 주차된 차량들인데. 그렇다고 24시간 인원이 스탠바이하면서 신고 즉시 접수된 위치에 출동해 불법 주차된 차량을 확인할 수도 없는 노릇이죠.

  생활불편신고 앱으로 신고 시 보통 처음 촬영된 사진과 5분 뒤에 촬영된 사진, 그리고 동영상까지 첨부를 합니다. 5분 뒤에도 차가 그대로 서 있으니 바로 과태료를 부과하면 되지 않냐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겠죠.

  힘들게 내 시간 할애해가면서까지 신고를 넣어봤자 어차피 바로 처리 안됩니다. 별점이 2.7점인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기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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