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의 날, 케이크 촛불 끄기까지만 가능하다고?

  스승의 날인 오늘, 간만에 졸업한 고등학교에 들러 고3 담임선생님을 뵙고 왔다. 제목을 쓰면서 내가 내뱉은 말을 한 장의 사진으로 표현한 후에 본론으로 들어가 보겠다.

"이 뭔 개소리야?"


  '스승의 은혜는 하늘 같아서 우러러볼수록 높아만 지네' 스승의 은혜 가사 중 일부다. 이제 학생들은 선생님께 스승의 날을 맞이해 작은 선물 하나도 못 드리는 그런 시대가 와 버렸다.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때문이다. 이젠 스승의 날에 케이크, 꽃, 각종 기프티콘 등을 선생님께 선물해서는 안 된다. 학생을 지도 및 평가하는 교사와 학생 사이에 '직무 관련성' 이 인정되기 때문이란다.

  같은 반 애들끼리 돈 모아서 산 케이크로 선생님과 함께 촛불을 끄고 파티를 열 순 있어도 절대 드린다거나 함께 나눠먹어서도 안된다고 한다. (어이x) 


  물론 졸업한 지 한참된 나는 감사의 선물을 준비해서 드렸지만 이것도 100만원 이하만 가능하다고 한다. 점점 정이 없어지고 별 걸 다 참견하는 세상이 돼 가는 기분이다. 대한민국 참 살기 좋은 나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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