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옷 살 필요 없는 4월의 대구 날씨

  2019년 1월 1일 0시 종소리 들은 지 엊그제 같은데 벌써 4월 말을 향해 가고 있다는 게 시간이 정말 빠르다는 걸 다시 한번 느끼게 한다. 18일 목요일인 오늘, 대구 낮 최고기온은 26도 체감온도는 27도다. 정녕 이게 4월의 날씨란 말인가.

  오전에는 집에만 있다가 오후에 일이 있어 잠깐 나가는데 거짓말 안 보태고 정말 청바지에 반팔 딱 한 장 입고 나갔다. 차 안은 이미 찜통. 블랙박스는 온도 보호 기능으로 아예 꺼져 있었다. 에어컨을 풀로 틀고 목적지까지 운전했다.

  작년 봄도 분명 이렇게 더웠던 걸로 기억한다. 학습이 된 토종 대구인인 나는 절대 봄옷을 사지 않는다. 4월부터 반팔만 입으면 되기 때문에 블루종, 청자켓 등 봄철에 걸치는 아우터를 살 필요가 없다.

  낮에 나갔다 들어오는 일정이라면 반팔 한 장이면 충분하지만, 저녁까지 야외에 머물러야 한다면 낮에 좀 덥더라도 긴 팔을 입어야 한다. 일교차가 크기 때문에 대구 사람들 이맘때 정말 감기 많이 걸린다. 내 주변만 봐도 그러하다. 대프리카 도착까지 2개월 좀 넘게 남은 지금, 나는 최대한 대구의 봄 아닌 봄을 만끽하려고 노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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