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푸어 감별법, 주변에 한 명씩 꼭 있다!

  본론에 들어가기에 앞서, 카푸어의 정의를 간단하게 얘기하자면, Car(자동차) Poor(가난한, 빈곤한) 합친 말로 차를 가지고 있지만 집은 없거나, 차 할부금에 월급을 다 쏟아붓는 사람을 일컫는 말이다. 정확한 뜻은 없지만 돈도 없으면서 차 굴리면 그게 카푸어다.


  카푸어 감별법을 알고나면, 수입차에서 내리는 사람만 보고도 저 사람이 카푸언지 아닌지 대충 알게 된다. 자, 첫번째, 카푸어들이 즐겨타는 차종은 다음과 같다. 벤츠 C220d, E220d, BMW 320d, 아우디 A4, A6 정도. 특히 벤츠와 비엠의 경우, 반드시 뒤에 d가 붙은 '디젤 차' 여야 한다.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라고? 글쎄...

  카푸어들은 절.대.로 볼보, 폭스바겐, 도요타와 같은 외제차를 타지 않는다. 왜? 첫 번째, 여자들이 못 알아보거든. 차알못 여자들도 벤츠, 비엠, 아우디 로고 정도는 알아보니깐. 그리고 두 번째, 차가 못생겼다. 카푸어들의 눈을 만족시켜주지 못하기 때문에 인기가 없다.


  이제 차종을 알아봤으니 이들이 주로 하는 행동에 대해 나열해보겠다. 차를 타고 자주 가는 곳은 안에서 바깥이 잘 보이는 주차장이 있는 카페. 이들은 반드시 온 손님들이 볼 수 있는 곳에 주차를 하고 "시선을 의식하면서" 차에서 내린다. 그리고 멋지게 들어가서 커피를 주문하겠지. 테이블 위에는 반드시 뭐다? 스마트키를 올려놓는다.

  가까운 마트에 장 보러 갈 때도 반드시 차를 타고 간다. 걸어서 3분이면 되는 거린데도 차를 끌고 간다. 마트에 도착하면 인적이 드문 곳에 차를 주차해서는 절대 안 된다! 그럼 차를 가져온 의미가 없어지잖아. 사람들이 많이 지나다니는 곳에 주차하고 멋지게 하차한 후 장을 다 보고 나선 뒷좌석에 실으면 되는걸 트렁크 열고 천천히 실는다. 주변 시선을 의식하면서.


  요즘 수입차 굴리는 20대들이 되게 많이 보인다. 처음에는 이자만 내다가 몇 년 뒤에 한꺼번에 차값을 내는 상품이 생겨서일까. 생각없는 20대들에게 아주 훌륭한 조건이 아닐까 싶다. 이들에게 4년 뒤란 없다. 당장 좋은 차 타면서 허세 부리는게 더 중요하니깐.


이 글을 읽고 화가난다면? 당신은 카푸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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