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을 줄여서 적었다. 풀어쓰면 페이스북 '현재 활동' 오류가 되겠다. 무슨 말인지는 다들 알 것이다. 페이스북에는 친구로 연결된 사용자의 활동 상태를 표시해준다. 이 사람이 몇 시간 전에 활동했고 몇 분전에 껐다, 지금 활동중이면 초록색으로 표시가 된다. 사생활 침해의 일부러 볼 수도 있겠지만 어떻게 보면 편리한 기능이다. 이게 오류라니 무슨 말일까?
분명 초록색(현재 활동중) 표시가 떠 있는 페친(페북친구)임에도 불구 내 페메(페북 메시지)를 바로 읽지 않는다? 상당히 기분 나쁜 일이다. 멀쩡히 페북보고 있는데 내 페메를 씹는다는건 용납못할 일이다. 이 문제는 특히나 연인 사이의 갈등으로 이어진다.
'어. 자기야~ 나 잘게!' 해놓고 페북 초록색. '야, 잔다며? 왜 거짓말해?' 요런 식의 흐름이다. 또는, 몇 시간이 지나도 카톡 1이 안 사라지는 친구. 페북을 켜보니 그 친구는 초록불. 내 카톡을 일부러 안 읽은 셈이 되는 것이다.
나는 이걸 오류라고 단정짓기보단 조금 더 상식적인 면으로 접근해보려한다. 백그라운드 앱이라고 혹시 들어보았는가. 내 눈에 보이지 않는 곳에서 실행되고 있는 앱을 뜻한다. 요즘 스마트폰들은 상당히 고스펙의 메모리(RAM)를 장착하고 나온다. 이 램이 쓰이는 곳이 바로 멀티태스킹이다. 앱을 켰다가 홈버튼만 눌러 빠져나온다면 앱이 완벽하게 종료되지 않고 백그라운드 상태로 전환된다.
눈치챘겠지만 페이스북도 그러하다. 완벽하게 종료하지 않고 홈버튼만 눌러 다른걸 하더라도 내 상태는 현재 활동중으로 표시된다. 잔다 말하고 페북 10초보다가 홀드 버튼으로 화면 끄고 바로 잤는데 상대 눈엔 초록불이라는 뜻. 결론 : 이따위 기계가 표시해주는 상대의 상태에 분노하고 의심하고 상처받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