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하면서 드는 이런저런 생각들

  글 시작전에 나에 대해 먼저 얘기하겠다. 도로교통법을 잘 준수하고 과속하지 않고 정말 안전운전만 한다고 하면 분명 거짓말일 것이다. 대한민국에선 그러기 힘들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항상 과속에 내 방식대로 운전하느냐? 그건 또 아니다. 도로 흐름에 맞춰, 변하는 상황따라 융통성있는 주행을 하는 편이다. 이 글에선 일상이라는 카테고리에 걸맞게 운전하면서 드는 이런저런 생각들을 푸념하듯 늘어놓을 생각이다.


  요즘 들어 부쩍 자주 보인다. 정말이지 볼 때마다 그냥 갖다 밀어버리고 싶은 심정이다. 바로 1차선 정속 주행하는 것들. 이것들은 뭐하는 생각인지 모르겠지만 도대체 왜 추월차로인 1차선에서 세월아 네월아 운전하는걸까. 고속도로, 국도 구분없다. 어딜가나 있다. 도로 흐름 생각안하고 그냥 앞만 보고 운전하는 몰상식한 것들. 본인들은 천천히 안전운전한다고 분명 생각할 것이다. 그게 사고유발하는 행동인 줄도 모르고.

  1차선 정속 주행이 왜 사고유발일까? 추월차선을 막아버렸으니 추월하는 차들이 어디로 추월을 할까? 다른 차선을 넘나들며 추월하게 될테고 그러면 여러 차선의 뒷 차들과 사고날 확률이 1퍼센트라도 생기는 것이다. 이게 사고유발이지. 그냥 천천히 가면 되지 않느냐? 세상 여유롭게 사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바쁜 사람도 많다는 걸 인지하자.


  두 번째, 방향지시등(깜빡이) 안 키고 차선변경하는 것들. 깜빡이는 사실 필수까지는 아니다. 차선을 바꿀 때 사이드미러 안 보는 사람은 없겠지. 사이드미러를 봤을 때 뒤에 차가 없다면? 깜빡이 켤 필요 없다. '나 옆으로 간다~' 하고 신호할 대상이 없잖아. 뒤에 차 있는거 뻔히 보고도 깜빡이 안 키고 그냥 머리 들이미는 것들. 이것들은 진짜로 반성 좀 해야한다. 내 앞에 누가 끼어드는 것도 마음에 안 드는데 깜빡이도 없이 쑥 들어오면 놀라기도 놀라지만 기분이 상당히 더럽다. 쓰라고 있는 건데 좀 쓰자.

  세 번째, 본인이 생각해도 방금 내 운전이 정말 욕 먹을 만했다 싶으면 비상등 두 번 정도 깜빡여주자. 비상등 이게 참 신기하다. 화난 운전자의 화를 가라앉히기엔 정말 특효약이라고 할 수 있다. 나도 한번 화나면 잘 안 가라앉는 성격인데 이상하게 이 비상등을 보면 화가 가라앉는다. 내 앞 차 때문에 사고날 뻔 했는데 그냥 간다? 이건 쫓아가서 창문 열고 한 마디라도 해줘야 직성이 풀린다. 근데 앞 차가 비상등을 두 번 깜빡깜빡 해주면? 화가 싹 가라앉는다. 참 신기하다. 이건 매너상식이다. 비상등이든 창문 열고 손을 들어보이든, 본인이 잘못했다면 하는게 옳은 일이다.


  세상에는 별의 별 사람들이 다 있으니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는게 대부분이지만 제발 좀 앞만보고 운전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특히 아줌마들. 뭐 잘못했는지 모르는 경우도 많던데 운전 못하면 더 배우던지 그냥 대중교통 이용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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