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취하기 전 알아두면 좋은 꿀팁 총정리

  20대들의 로망이 있습니다. 바로 자취죠. 모든 것을 스스로 해결해야하는 자취를 시작하기 전에 알아두면 좋은 것들을 간단하게 한번 적어보았습니다. 자취 8년차의 경험이 고스란히 잘 녹아있는 글이라고 보셔도 좋습니다. 원래는 5가지 정도로 딱 정리해서 글을 쓰려했지만, 스토리식으로 쭉 길게 적어볼까 합니다. 시작해볼까요?


  아직 자취 시작 전이니 먼저 방부터 구해봅시다. 요즘 O2O(Online to Offline) 어플리케이션이 엄청 잘 돼있죠. 직방, 다방 등을 활용해 내가 살 집을 찾아봅시다. 부담없는 금액의 보증금과 매달 꼬박꼬박 낼만한 월세인지를 확인합니다. 마음에 드는 방을 찾으셨나요? 중개인한테 전화해 방을 보고싶다고 합니다.

  자, 방을 보러 부동산에 도착을 했습니다. 그런데 내가 본 그 방은 계약하고 없다? 허위매물을 올려놓은 부동산이군요. 믿고 거르시면 됩니다. 다시 앱으로 돌아가서 새로운 방을 찾아 부동산에 방문합니다. 제가 방을 알아볼 때 가장 중요하게 봤던 점은 '수압(水壓)' 입니다. 여름에는 크게 상관없겠지만 수압이 약하면 겨울에 진짜 힘듭니다. 뜨거운 물로 샤워하고 싶은데 샤워기에서 물이 약하게 나온다면? 경험해보지 않으면 모릅니다. 수압체크 꼭 하세요.


  수압 다음으로 중요한 '일광(日光)' 입니다. 여름엔 햇빛이 없으면 없을수록 시원하겠지만 겨울에 추워 죽습니다. "보일러 틀면 되지" 가 아닙니다. 차라리 햇빛 잘 들고 여름에 "에어컨 틀면 되지" 가 더 현명합니다. 일광이 없으면 빨래도 안 마르고 겨울에 가스비 10만원 나오는 경우가 정말로 생깁니다. 제 방은 햇빛도 잘 들어오고 보일러도 아껴 틀었는데도 48,350원 나왔네요. 일광은 중요합니다. 겨울에 빨래가 베란다가 아닌 방 안에 덕지덕지 널려있는걸 보기 싫다면 반드시 일광 따지고 계약하세요!

  이건 호불호가 갈립니다만, 저는 꼭 확인한 부분입니다. 바로 주방과 방의 분리 여부입니다. 제 방은 주방과 방 사이에 문이 있어 조리할 때는 문을 닫아두어 방, 옷 등에 음식 냄새가 베는 것을 차단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오피스텔에는 거의 방 안에 주방이 함께 있고 분리되어 있지 않은 원룸도 많이 찾아볼 수 있습니다. 방에 음식 냄새 나는 거, 옷에 냄새 베는 걸 정말 싫어한다면? 파티션 꼭 확인하세요.


  마지막으로, '교통(交通)' 입니다. 차가 있다면 방 위치야 어디든 별 문제가 안되겠지만, 대중교통을 이용한다면 역세권, 주변의 버스정류장 등은 반드시 체크해야합니다. 날씨 좋을 때는 운동도 할 겸 걸어다니면 됩니다. 그러나 뜨거운 여름, 얼어붙는 겨울에는 외출이 두려워질겁니다. 교통 반드시 고려하세요.

  이건 번외로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차 있으신 분들은 방 계약하실 때 주차공간 반드시 살펴보세요. 지하주차장 또는 건물 1층을 주차장으로 쓴다면 문제가 안되겠지만 주차공간이 골목인데다 심지어 그 위를 지나는 전선이 있다면 그냥 다른 방으로 알아보세요. 매일 아침 출근마다 불쾌한 새똥을 봐야하고 주말마다 세차하러 다닙니다. 스트레스 장난아니에요. 그렇다고 그냥 냅두면 새똥 성분 때문에 차 코팅막이 벗겨질 수도 있다네요. 그러니 입주 전에 주차장 꼭 생각하시고 방 계약하시길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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