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들 그렇게 유튜버가 되려고 하는가? 답은 간단하다

  요즘 초등학생들 희망직업 조사를 하면 유튜버가 '5위' 안에 든다고 한다. 라떼는 말이야를 한번 시전하자면, 나 때는 1위 교사 2위 과학자 3위 경찰관 4위 운동선수 뭐 이런식이었다. 그 당시야 뭐 유튜브라는 동영상 플랫폼도 없던 시절이었고 의사, 변호사, 판검사 등 소위 말하는 '사'자(字) 붙은 직업을 제일 우러러보던 시절이었다.


  유튜버라는 단어도 없던 시절 그들은 '유튜브에 동영상을 업로드하고 채널을 운영하는걸 취미로 하는 사람들'이었다. 그걸로 돈을 번다는 건 상상도 못했다. 시대가 변했다. 구글이 유튜브를 인수하면서 '애드센스' 를 게재할 수 있게 되었고 이로 인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게 되었다.

  이들이 애드센스로 벌어들이는 수익은 실로 어마어마하다. 영상 조회수에 따른 수익이 실시간으로 누적되니 대형 채널을 소유한 유튜버들은 매달 수백, 수천을 벌어들이기 시작한다. 매스컴에 알려지고 유튜버가 세상 밖으로 나오게 된 시작이 아마 대도서관일 것이다. 대도서관말고도 요즘 수익 공개하는 유튜버들이 늘어나면서 사람들의 인식이 바뀌기 시작한다. 아..유튜버들 돈 많이 버는구나. 이게 진짜 꿀직업이구나. 가만히 앉아서 놀면서 게임하면서 돈버네. 토크하면서 돈버네...아이고 배 아프다. 뭐 이런식이지. 남 잘사는 꼴 못 보는 한국인들 아닌가!

  왜들 그렇게 유튜버가 되려고 하는지 나왔다. (우리 기준에서)쉽게쉽게 돈 버니깐. 편집자 몇 명 고용해서 촬영 및 녹화한 영상 편집 맡기고 썸네일 작업 맡겨서 업로드시키면 그 영상에서 조회수 나오고 그게 돈으로 들어오니깐. 그 시간에 나는 누워서 쉬거나 어디 놀러 가거나 돈을 가져다 줄 새로운 영상을 찍으면 된다. 이보다 더 좋은 직업이 어딨을까. 하지만 이전 글에서도 얘기한 것처럼 그들의 노력은 간과하지 말기 바란다.



  유튜버들의 수입을 보면 자괴감이 들기 시작한다. 난 뭐 때문에 이렇게 공부하고 있지? 난 왜 스펙쌓고 죽어라 취업준비를 하고있지? 난 왜 쥐꼬리만한 월급 받으면서 이 고생을 하고있지? 열등감을 갖고 질투만 하기보단 시도해보기 바란다. 요즘은 직업 한개로는 먹고 살기 힘들다. 영상 편집도 공부해보고 포토샵도 배워보고 컨텐츠도 찾아서 유튜브를 한번 시작해보기 바란다. 세상에 쉬운 일은 없다는 것을 바로 깨닫게 될 것이다.

  조급한 마음을 갖고 급하게 뭔가를 하려하면 일이 잘 안풀린다. 나는 늘 그랬다. 급하면 실수하기 마련이고 실수하면 좌절한다. 좌절하면 의욕이 사라지고 의욕이 사라지면 포기한다. 포기하면 결과는 기대할 수 없다. 마음을 느긋하게 먹고 일단 시작해라. 길게 내다보고 제대로 준비해서 멋진 결과를 만들어내기만 하면 된다.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