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정 마인드셋은 회사를 망친다?

  오늘 간만에 책을 펴 들었다. '마인드셋 - 원하는 것을 이루는 태도의 힘' 이라는 책이다. 6개월 전에 읽다가 책꽂이에 꽂아만 놓고 바빠서 읽지를 못했다. 바쁘다는 건 사실 핑계에 가깝지만 오랜만에 책을 꺼내들었다는 것에 의의를 둔다. 어디까지 읽었는지 기억도 안나기에 제일 먼저 목차를 펴 들었다.


  1장 : 마인드셋이란 무엇인가, 무엇인지 잘 알고있기에 과감하게 패스하기로 했다. 2장 : 마인드셋은 어떤 차이를 낳는가, 당연히 행동의 차이를 낳겠지. 전에 읽은 기억도 조금 나고 해서 패스한다. 3장 : 능력과 성취에 관한 진실, 개인적으로 진실이란건 없다. 능력과 성취는 어디까지나 개인의 어빌리티(ability)다. 책에서 내 능력에 대해 이렇다 저렇다 떠드는 게 읽기 싫어서 패스.

  4장 : 최고가 된 사람들의 마인드셋, 마찬가지로 그 사람들이 최고일지언정 내가 읽어서 별다른 감흥이 없으면 시간낭비일 뿐이다. 내가 진정으로 원해서 읽어야한다. 내키지 않는다면? 과감하게 건너뛴다. 5장 : 존경받는 리더들의 마인드셋, 이거다. 난 늘 '리더' 를 갈망했고 '리더' 가 되고 싶었고 '리더' 를 공부했다. 5장을 펼쳤다.


  2001년 미국 재계를 뒤흔든 사건이 있었다. 미래의 기업으로 일컬어지던 '엔론' 사의 도산이었다. 뭐가 문제였을까? 책에서는 말한다. 마인드셋의 문제라고. 엔론은 뛰어난 재능을 가진 사람들을 뽑았고, 이들은 대부분 고학력자들이었다고 한다. 여기서만 봐도 엔론사가 재능을 무조건적으로 신뢰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재능만을 중시하는 이들은 '고정 마인드셋' 에 물든 것이었다. 고정 마인드셋을 가진 사람들은 자신들의 결점을 인정하지도, 고치려 하지도 않는다. 이는 곧 엔론의 도산으로 이어진다.

  그렇다면 위대한 조직의 특징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그저 좋은 기업으로 남는 것이 아닌, 위대한 기업으로 성장하고 그 자리를 유지하게 만드는 요인이 무엇일지 궁금했다. 요인 중 절대적인 요소는 바로 남다른 리더의 성향이었다. 위대한 기업들은 모두 이 요소를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 위대한 기업들을 만들어낸 리더들은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고 난감한 문제에 맞서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았다. 실패가 눈앞에 닥쳐도 무조건 승리할 것이라는 신념을 갖고 있었던 것이다.


  고정 마인드셋은 회사를 망친다는 말이다. 위대한 천재들은 굳이 위대한 팀이 필요없다는 마인드를 갖고 있으니 회사가 잘 돌아갈리 없다. 이들은 주위 사람들과 비교해 자신만 부각되기를 바라고 이를 바탕으로 남들보다 자신이 더 우월하다는 확신을 얻는다. 반면, 성장 마인드셋을 가진 리더들의 세계는 모든 것이 다르다. 밝고 거대하며 긍정적인 기운이 가득하다. 

  어느 조직이 고정 마인드셋을 갖는다는 건, 직원들을 '재능 있는 자' 와 '재능 없는 자' 로 구분하는 것이다. 내가 리더라면, CEO라면, 성장 마인드셋을 가지고 인재를 키우고 고정 마인드셋을 몰아내고 공부하고 배우는 사람이 돼야만 한다. 그게 발전의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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